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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목 진로 이야기
    토목 이야기 2021. 3. 13. 04:53

    토목분야로 진로를 정하고 입사를 하고 1~2년 정도 다니면서 본인이 생각했던 것과의 괴리감에 고민하다가 다시 다른 방향으로 변경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심지어는 10년 정도 다니던 방향을 변경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여기서는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 하였거나 고민 중인 분들이 진로를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토목분야 진로는 크게 다음과 같다. 

      1. 학계/연구소

      2. 공무원

      3. 공사/공단

      4. 시공사

      5. 설계사 

      6. 감리

     

     

    1. 학계/연구소

    학계/연구소를 선택하는 경우는 이미 석/박사를 하면서 진로를 정하는 경우이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2. 공무원

    보통 시설직 공무원을 말한다. 교육이나 기타 분야에서도 뽑는 경우도 있지만 인원수가 1~2명 정도인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토목직 공무원은 대부분 시설직 공무원이다. 공무원은 5/7/9급으로 입사할 수 있다. 

     

    5급은 기술고시를 말하며 국가직과 서울시에서 공채로 뽑고 있다. 인원도 적지만 다양한 혜택 등으로 인해 경쟁이 심하므로 몇년의 준비기간을 기본으로 한다. 가능하다면 학계를 제외하고는 가장 선호하는 진로 방향일 것이다. 다만 합격이 어렵고, 준비하다가 포기할 경우에 대한 리스크가 큰 편이다.

     

    7/9급은 국가직, 서울시, 지방(9급)에서 공채로 뽑고 있다. 전에는 준비를 하면 보통 3군데를 다 시험 봤지만 최근에는 서울시과 지방직 시험일이 같다. 그래서 국가직과  서울/지방 이렇게 두 군데만 시험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지방직을 시험 보기 위해서는 시험 보는 해 1월 1일에 그 지방에 주소지가 되어있어야 한다. 

     

    5급은 말할 필요도 없고, 7/9급도 들어가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공무원의 경우 월급이 민간(시공사/설계사 등) 기업에 비해 적다는 인식이 컸지만, 지금은 그 격차가 많이 상쇄되었다는 것이 업계 종사자들의 인식이다. 9급의 경우도 입사 초기에는 민간기업에 비해 적은게 사실이지만 10년 정도 지나면 설계사와 비슷하거나 약간 적은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공무원은 국가직/서울/지방직인지와 배치된 부서에 따라서 하는 업무가 많이 다르므로 정의하기 어렵지만 공사 발주, 유지관리 및 민원처리 등을 한다고 볼 수 있겠다. 

     

    3. 공사/공단

    공사/공단은 범위랑 업무가 아주 다양해서 일반적으로 이야기 하기 어렵지만 크게 나누면 대규모 공사 발주와 유지관리를 하는 것으로 나눌 수 있겠다. 대규모 토목 발주를 하는 곳으로는 LH 공사, 수자원 공사, 철도시설공단, 환경관리 공단 등이 있다. 공사를 발주하고 이를 관리 감독하는 것이다. 월급 및 복지도 좋고, 일에 대한 자부심도 좋은 편이다.  다만 본사가 지방에 있고, 부서에 따라서는 근무지가 지방으로 변경되어야 한다는 점이 단점이다. 

     

    4. 시공사

    월급면에서는 시공사가 가장 많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입사도 고시를 제외하고는 가장 어려운 편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시험 점수에 의해 입사가 가능한 공무원, 공사/공단과 다르게 학벌, 어휘력 등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정확한 평가요소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입사 후에는 토목직은 공사 현장으로 발령나는 것이 보통이다. 토목 공사는 대부분 시외에 있고, 심지어는 해외 근무지도 많은 편이라는 점이 최대 단점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전형적인 대기업으로 피라미드 구조를 가지고 있어, 일정 직급 이상으로의 진급이 어려워 60세까지 근무가 불투명하다. 

     

    5. 설계사

    발주처 등에서는 설계사보다는 용역사로 불린다. 하는 업무도 설계는 반정도이고, 나머지는 행정 및 보고 업무 등이다. 도면, 수량, 계산서 등을 짧은 시간에 만들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계획이 프로젝트 기간 동안 계속 변경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월급은 일정 직급까지는 7/9급 공무원보다는 조금 더 받는 편이고, 공사 및 시공사보다는 작은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물론 설계사도 상위 연봉과 하위 연봉의 차이가 크므로 개별로 보면 다를 수 있다. 다만 평균적인 인식이 그렇다는 것이다. 

     

    6. 감리

    발주처를 대신하여 공사를 관리 감독하는 업무로 지방 현장을 돌아다여야 한다는 점이 단점이다. 

     

     

    월급이 중요한 사람이 있을 수 있고, 개인의 자유 시간을 중요시 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므로 자신의 성향과 상황을 잘 고려해서 결정해야 겠다. 한번 선택하면 다른 분야로의 이직이 쉽지 않고, 한다고 해도 경력의 손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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