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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목구조에 대한 궁금증을 하나씩 풀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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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계사에서 시설직 공무원으로 이직 현상
    토목 이야기 2021. 3. 14. 08:15

    요즘 시설직 공무원(서울, 지방직)으로의 이직을 준비하거나 성공한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공무원 선호에 대한 이유가 가장 큰 이유겠지만, 그 외에도 다른 이유들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떤 이유로 그 동안의 경력을 손해보면서 9급 공무원으로의 이직을 준비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1. 시설직 공무원의 채용 인원 증가

    서울시 및 지방의 시설직 공무원(9급)의 채용인원이 크게 증가하였다. 서울시의 경우 20, 21년 연속으로 100명 이상을 뽑고 있고, 지방직도 많은 인원을 채용하고 있다. 그런데 토목과 졸업생이 줄어들고 있고, 졸업생들도 일부는 다른분야로 취업을 하거나 공사를 준비하는 경우가 많아 9급 시설직 공무원에 대한 경쟁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직을 하고자 하는 사람의 경우 경력공채에 응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는 자격요건이 일정 경력(1~3년)만 있으면 되고, 시험과목도 물리와 응용역학 2과목 뿐이라 직장인이 회사를 다니면서도 준비가 가능한 경우가 많다. 실제로 시험보러가서 회사내 동료들을 만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응용역학의 경우 설계직의 구조부의 경우 익숙한 분야라 접근이 쉬운 편이다. 

     

    2. 공무원 처우에 대한 인식 변화

    공무원의 대우(봉급, 연금)에 대한 인식이 향상되고 있다. 연봉도 9급 초반에는 민간 기업에 비해 적은 편이지만, 경력이 쌓이면서 그 차이가 점점 좁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15년 정도의 경력 정도가 되면 공무원의 연봉(월급, 수당, 복지포인트)이 설계사와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공무원은 매년 일정 이상의 인금 인상이 있었지만, 설계사의 경우 몇년동안 동결되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대부분의 설계사도 2020년도에 임금 인상이 이루어졌지만 그 동안의 경험으로 설계사에서는 언제 또 동결이 이루어질지 모르지만, 공무원은 인상폭이 크던 작던 계속해서 인상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시설직은 기사 자격증을 취득한 이후의 경력은 호봉으로 인정이 되므로 경력자가 이직하는데 큰 이점이 된다. 9급(또는 8급)으로 입사해도 호봉이 인정되어 연봉에서 큰 이점이 된다. 

     

    3. 턴키 합사 근무

    업무적인 측면에서는 설계사의 턴키 업무가 가장 큰 이유가 된다. 턴키 합사가 52시간 적용으로 4~5년 전의 50일 연속 택시 타고 퇴근 하던 때보다는 근무강도가 덜해 졌다고는 해도 여전히 힘든 상황이다. 월화수목금금금의 근무로 인해 턴키 합사에서는 개인적인 약속을 거의 잡을 수가 없다는 점도 합사 근무를 기피하게 된다.

    대부분의 회사가 턴키 근무시에는 합사수당을 주거나 야근수당을 올려주고 있지만, 요즘처럼 일과 생활의 균형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맞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직원들이 그 수당 안 받고 야근 안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합사업무가 생길 경우 누가 나가게 될지에 대해서 큰 관심이 생긴다. 이 때, 인력을 구성할때 결정권자과 회사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합사를 해보거나 많이 한 사람이 우선시 되는 경우가 많다. 합사에서의 설계는 일반 설계와 과정이 약간 다르기도 하고, 본사 근무자는 기존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면 이직을 생각하게 되고, 합사가 없는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한 공무원으로의 선택을 할 수 있다. 

     

    4. 업무에 대한 불만족

    설계 업무에 대한 만족감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설계사의 사람들도 설계(성과품 작성)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쉽게, 빠르게 아무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직접 하는 사람은 프로그램으로 설계를 하려면 각종 기준과 구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 세부적으로 알아볼 시간적인 여유를 주지 않으므로 내용을 찾아보기 보다는 기존의 자료와 비슷하게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러다 보니 발주처나 설계사나 설계를 별것 아닌 것으로 인식하게 되어서 고생해서 설계가 끝나도 자부심이나 만족감이 크게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굳이 이렇게 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회의감이 들게 되는 것도 이직을 생각하게 되는 요소라 생각된다. 

     

    설계사의 장점

    설계사도 기술사를 취득하게 되면 연봉도 오르고, 업무시에 어느 정도 대우도 받게 된다. 그리고 본사 근무시에는 야근 업무가 많이 줄어든 상황(회사와 부사에 따라 편차가 큼)이라 개인의 시간이 충분한 편이다. PQ(실적)를 쌓게 되면 정년까지의 회사 생활도 가능한 편이므로 개인의 성향에 따라서 호불호가 있을 수 있겠다. 

     

    설계사 10년 이상의 경력자에게 다시 10년 전으로 돌아가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를 묻는다면 무엇이라고 대답할까? 최근엔 10년 전이 아니라 지금 다시 선택 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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